정장수선, 양복리폼

박승훈 실장은 우와몽 출신입니다.

양복수선

우와몽 이란 ?


저는 양복, 그러니까 남성 복식 업계에서 말하는 용어로 우와몽 (양복 상의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숙련된 기술자란 뜻) 출신입니다.

1975년에 이 일을 시작하여 1980년에 처음으로 재킷을 양복점에서 제작했습니다. 이 말 뜻은 지금 현존하는 어떤 옷이든 모두 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랄프로렌,CK부터 휴고보스,제냐,구찌,알마니,돌체,아똘리에,팔질레리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물론언급한 제품들은 상당히 고가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꽤 까다롭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소매 끝 라인이 자기 브랜드마다의 고유 라인 (가장 가까이 디올과 돌체를 비교해 보시면 쉽습니다) 이 있고, 이 점이 소매 기장 수선을 할 때에 어려운 점인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매 기장을 줄일 때 어깨 쪽에서 수선하게 되는데 이걸 전문 용어로 올누라쉬라고 합니다.

이 외에 여러 수선이 있지만 특히 까다로운 이유는 기타 시중에 양산되는 옷들은 상의 안쪽에 게싱이라는 천에 옷을 박아 고정시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브랜드들은 옷을 완성한 다음에 게싱에 옷을 고정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수선의 꽃은 재킷이다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요?

일반적인 전자의 방법이 옷이 튼튼합니다. 그 때문에 실용적이지요.

하지만 후자의 경우 조금 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맵시라고 하지요?

실루엣이 다릅니다.어딘가 모르게 물 흐르듯 자연스러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는 극단적으로 국내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와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비교해 보시면 쉽습니다.

국내의 옷은 물론 잘 만들었습니다 만 어딘가 모르게 종이로 접어놓은 듯한 불편함이 아닌 어색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 디자이너의 그것은 정말 감겨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자연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물론, 국내 패션쇼 모두를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수선을 하게 되면 자연스러움이 조금은 감소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의 재킷처럼 게싱에 한 번에 박아버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 때는 저도 팔질레리의 재킷을 구입해서 수선을 맡긴 적이 있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어김없이 제 옷도 게싱으로 한 번에 박는 방법으로 수선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허허 웃으며 그냥 넘어갔고 지금도 그 상태 그대로 입고 다닙니다.

30년 동안 수선 일을 해온 저도 아직 재킷을 수선하는 부분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제가 알기로 수선 일은 배웠으나 재킷은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만큼 정장 재킷의 수선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이 있습니다!

가장 원본과 똑같이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오리지널 핏(fit)이 상하지 않고 수선 방식이 원본의 제작 방법과 동일하게

수선하는 곳은 흔치 않습니다.그래서 감히 생각해 봅니다.

"수선의 꽃은 재킷이다!’

감사합니다. 현대사 실장 박 승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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